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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어우러진 동구릉 숲길 산책조선왕릉동부지구관리소가 오는 5월2일 융복합 탐방 프로그램 ‘음악이 있는 동구릉 즐거운 산책’ 행사를 진행한다.전문해설가와 동구릉을 산책하며 왕릉 역사와 나무이야기를 듣고, 국악을 감상하는 탐방 프로그램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진행되는 1구역 탐방에서는 수릉과 현릉을 지나 태조 이성계의 능침인 건원릉을 살펴본 뒤 홍살문 앞에서 판소리 단가를 듣는다.오후 2시부터 4시 30분까지 진행되는 2구역 탐방에서는 왕의 숲길에서 가야금과 생황 연주를 감상한 후 원릉과 경릉 인근의 나무 이야기를 들으며 숭릉 능침을 살펴본다. 각 구역 산책 마지막은 재실에서 국악실내악 연주단체가 선보이는 작은 음악회로 마무리된다.이번 행사는 성인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된다. 오는 19일 오전 11시부터 궁능유적본부 통합 웹사이트에서 선착순(회차별 25명)으로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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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희경 가야금병창–短歌단가’ 공연 성료21일 오후 7시30분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위희경 가야금병창-短歌 단가'를 성료했다. 위희경의 스승인 고(故)박귀희 명창의 박귀희류 가야금병창 단가와 함께 고(故)신유경ㆍ오갑순 명창에게 어린 시절 학습한 단가 어화청춘과 거문고병창으로 잘 알려진 팔도유람가를 가야금병창으로 올려 연주하며, 고(故)이소향 명창이 고음반에 남긴 호접몽을 퉁소와 함께 구성해 총 12곡의 단가를 선보였다. '위희경 가야금병창-短歌 단가'는 현재 전승되고 있는 박귀희류 가야금병창 단가 아홉 곡의 사설 중 오탈자를 바로잡아 연주하는 데에 이번 연주의 가장 큰 목적을 두고 있으며 다음 공연으로 임방울제 판소리의 병창화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가야금병창 연주자 위희경은 현재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지도단원, (사)한국전통문화예술원 원장을 겸임하고 있으며,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2009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전통예술부문), 제40회 탄금대가야금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가야금병창, 음악극, 기획ㆍ연출 분야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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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에 울린 진도아리랑…尹대통령, 국빈초청에 답례행사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13일(현지시간) 빌렘 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 내외와 암스테르담 AFAS 라이브 콘서트홀에서 열린 '네덜란드 순방 답례 문화행사'에 참석했다.이번 답례 문화행사는 네덜란드와 1961년 수교 이후 첫 국빈 방문에 따른 문화행사로 한국의 전통음악을 통한 양국의 문화적 교류와 우호 증진에 교두보를 마련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공연에는 신영희 보유자(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채상묵 보유자(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김영기 보유자(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를 비롯해 국립국악원 연주단원 등 최정상급 국악인들이 출연했다.네덜란드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 내외와 네덜란드 측 주요인사 등 약 600여 명이 참석했고, 한국 측에서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황주호 한수원 사장,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신영희 명창은 조선시대 네덜란드에서 귀화한 무관 박연(벨테브레이)과 제주도에 표류했다 돌아가 서양에 처음으로 한국을 소개한 하멜의 이야기를 판소리 단가로 구성해 한국과 네덜란드의 인연을 전했다.판소리 이수자 박애리·남상일씨는 네덜란드 인문학자인 에라스무스에 대한 이야기를 입체창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입체창은 배역을 정해 소리를 하는 양식을 의미한다.채상묵 보유자의 한국 민속춤 '승무'와 국악원 민속악단의 '시나위', 김영기 보유자의 '청산리', 민속무용 '장구춤', 기악 합주와 서도 민요 '몽금포 타령'·'연평도 난봉가', 박애리·남상일씨의 '춘향과 몽룡의 사랑노래' 등 공연도 펼쳐졌다.공연은 신영희 명창과 박애리·남상일씨가 합창한 '진도아리랑'과 민속악단의 '판굿'으로 막을 내렸다.윤 대통령은 공연이 끝난 후 알렉산더 국왕 부부와 환담을 갖고, 공연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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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12월 5일, 그 감동 다시 읽다1896년 "아리랑은 쌀과 같다”, "아리랑은 새로 생긴 사랑의 노래”라고 기록되었다. 1914년 회령의 소학교 한 소년의 가슴에 담았던 아리랑이 1926년 영화 필름에 기록되었다. 1942년 중경 임시정부 광복군이 아리랑을 군가로 하여 "압록강 건너 승전의 태극기를 날리자"고 절규하였다. 1950년 인천상륙작전 승전으로 수도를 탈환한 순간에, 그리고 1953년 판문점 휴전조인 현장에서 아리랑이 울려퍼졌다. 1962년 남북통일학생연석회의에서 "회담을 대신하여 오후6시 하늘을 향해 아리랑을 부르는 것으로 합의"를 대신하였다. 1986년 아시안게임,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공식 개막식 주제가로 연주되었다. 1989년 남북 체육회담에서 단일팀 단가로 합의하고, 1991년 일본 지바 세계탁구경연대회에서 중국을 물리치고 우승하여 국가(國歌)로 연주되었다. 2012년 한국이, 2014년 북한이 각각 유네스코에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고, 우리는 국가무형문화재 129호로 지정하였다. 2018년 평창올림픽 경기대회 개막식에서 정선아리랑이 세계를 향해 울려퍼졌다. 그리고, 2022년 12월 5일 강원도 정선군 한강 최상류 아우라지강가에 유네스코 등재 10주년 기념비를 건립하였다. 이제 일년을 맞는 오늘 ,‘인류무형문화유산아리랑비 건립 취지’를 다시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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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류극 조선시대 풍류 명소, ‘필운대’를 무대로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이 정악단(예술감독 이건회) 기획공연으로 오는 11월 22일(수)부터 23일(목)까지 양일간 우면당에서 풍류극 ‘필운대풍류’를 올린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필운대는 현재의 성수동, 홍대와 같이 조선 시대부터 예술인들이 모여드는 문화 명소로 꼽히던 곳으로, 봄이 되면 살구꽃, 매화꽃, 벚꽃 등이 만개해 사대부뿐만 아니라 일반 백성들도 꽃놀이를 즐기며 예술을 향유했던 곳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연주회로 초연한 ‘필운대풍류’ 작품을 안경모 연출가의 섬세한 연출과 대본을 더해 풍류극으로 선보인다. 실제 필운대에서 가곡모임을 위한 ‘운애산방’을 운영한 박효관을 중심으로, 그의 제자 안민영과 그와 함께 음악적 교류를 이어온 사대부 이유원을 배역으로 맡은 정악단 단원이 무대 위로 등장해 필운대에서의 풍류를 생생하게 구현할 예정이다. 당시의 음악은 정통적인 정악(正樂)의 틀을 넘어 현실의 풍경과 개인의 감성을 담고자 하는 경향이 확대되었고, 중인과 서민문화가 수용되는 시대적 분위기가 있었는데, 이러한 당시의 분위기를 무대에 구현하기 위해 안경모 연출은 기록을 바탕으로 풍류의 장에 양반 계층뿐만 아니라 중인, 악공, 세악수(細樂手), 예기(藝妓), 의기(醫妓) 등 다양한 신분의 인물을 등장시켰다. 안 연출은 신분의 구분이 엄격했던 조선 후기 사회에서, 풍류를 즐길 때만큼은 신분을 넘어섰던 예술문화를 관객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의미 있는 무대를 꾸몄다. 이야기와 영상 더해 자연을 벗 삼아 즐기는 깊이 있는 풍류무대 또한 공연의 이해를 돕기 위한 극적인 구성도 눈길을 끈다. 풍류음악의 정수로 꼽히는 ‘정가’(正歌)는 한자어와 그 시대의 배경을 담고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 감상하는 데 한계가 있는데, 이번 공연에서는 각 등장인물 간의 대화를 통해 곡이 가진 의미나 내용을 연상할 수 있도록 그 풀이를 덧붙여 풍류의 이해와 함께 공연의 몰입을 더 했다. 한편 성악곡으로는 가곡, 가사, 시조부터 단가, 판소리까지 다양한 장르의 성악곡을 엮었고, 특히 가곡 ‘진국명산’의 사설을 그대로 판소리 단가로 풀어내 같은 노랫말을 다른 장르의 소리로 들을 수 있는 즐거움 또한 더했다. 극적·음악적 요소를 돋보이게 하는 무대 영상 또한 시선을 사로잡는다. 아름다운 자연풍광과 함께하는 풍류를 더욱 깊이 있게 표현하기 위해 겸재 정선의 ‘필운대상춘’, ‘필운상화’ 등을 모티브로 한 영상은 맑고 청명한 ‘청성곡’의 울림과 어우러지며 신비롭고 아름다운 자연과 예술의 조화를 선사하고, 안개가 드리운 새벽부터 붉은 노을이 가득한 필운대의 공간을 더욱 다채롭게 꾸밀 예정이다. 정악의 산실(産室), 국립국악원 정악단 예인들의 진중함을 담은 무대 30여 년 이상 정악단에 몸담으며 정가를 전승하고 있는 홍창남 단원은 운애산방을 이끈 ‘박효관’으로, 조일하 단원은 해주에서 활동하던 여류 가객 ‘청옥’ 역으로 분하여 농익은 소리를 선보인다. 청아하고 울림 있는 목소리로 정가의 매력을 선사하는 박진희 단원은 가무에 뛰어난 예기(藝妓) ‘연연’ 역으로, 담담하면서도 시원한 소리가 매력인 김대윤 단원은 ‘안민영’으로 분하여 출연하다. 이항복의 32대손인 이동영 단원은 ‘이유원(이항복의 9대손)’ 역으로 분하여 이유원이 지은 한시 ‘아조거구후예심(我祖舊居後裔尋)’을 시창해 의미를 더한다. 국립국악원 정악단 이건회 예술감독은 "신분고하를 뛰어넘어 자연과 더불어 예술로 교류하던 선인들의 풍류 시간에 동화되어, 풍류의 정수를 경험할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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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순천가'. 미디어아트 퍼포먼스로 초연된다일제강점기 지역의 노래가 발굴되어 미디어아트 퍼포먼스로 소개된다. (사)낙안읍성판소리보존회(이사장 김양남)는 2023년 10월 13~14일 오후 6시30분 낙안읍성 동헌 무대에서 '순천가 창무악'를 초연한다. '순천가'를 최초로 무대화 하는 작업이다. 주최측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김이사장이 작년에 발간한 '순천가의 길을 가다'라는 '순천가 연구'의 내용을 소리와 영상, 춤으로 재구성한 창작무대이다. 순천가는 순천의 노래이다. 순천 사람 벽소 이영민이 일제강점기에 작사한 생생한 순천의 역사와 문화를 노래한 서사시이다. 벽소 이영민은 순천가를 통해 순천의 유서 깊은 명소와 유적을 널리 알리고자 판소리의 단가로 지은 것이다. 내면에는 단순한 유적 자랑만이 아니라 민족혼과 독립정신을 일깨우고자 하는 숨은 의지가 숨어 있다. 순천가 50구절 768자로 구성되어 있고, 경치 29곳, 유적·유물 20개, 인물15명, 산천 12곳, 사찰 5곳, 지명 7곳, 신선의 이미지 10여 차례가 들어있다. 순천가에서 순천의 삼산이수 풍수적 골격의 아름다움이 피어나고 임청대와 옥천서원에서 조선 중기의 처참한 사화의 현장과 저항지식인의 비참한 말로와 그 추이가 드러난다. 환선정에서 노니는 시인묵객의 즐거움과 유교·불교의 교차적 순환, 연자루의 러브스토리가 살아나고 순천의 팔마 정신을 보여준다. 순천가(중모리) 죽장망해 단표자로 호남 순천 구경가자 장대에 봄이 오니 양유 천만 사요 죽도봉에 구름이 지어 만성명월이 삼오야라 동천을 건너 환선정을 당도허니 지당에 백련화는 맑은 향기 넘쳐있고 유지에 앵앵한 꾀꼬리는 벗 부르는 소리로구나 비봉산 저문날에 법당의 종소리는 동구 적막을 깨뜨린다. 난봉산에 올라 고려장군 박난봉 분묘 고적을 찾아 보고. 순천가(자진모리) 임청대에 올라 퇴계선생 필적과 환훤당 선생의 옥천서원을 찾아본 후 연자루에 올라가 사면풍경을 바라보니 반구정반 도화발이요 팔마비전 벽옥류라 손상은 어디가고 호호가인 제비 되어 연연 봄 바람에 루상에서 춤을춘다 용두포로 내려가니 용포 어선들은 낙조를 가득 싣고 예내성을 부르더라 신성포로 돌아드니 충무 공사에 이르러 이순신 장군과 정운 송희립장군의 영정에 참배허고 별량 첨산을 향하여 신성포 충 무사에서 이순신과 그의 장군들의 전투와 순천의 민초들의 고통과 투쟁이 보인다. 신선과 처사의 삶을 보여주는 낙안 안동미우 정처사 이야기, 임경업 장군이야기, 그리고 신선이 살았다는 선암사, 한국불교에서 원효대사와 버금가는 보조국사 지눌의 불교 혁신의 깃발을 보여준다. 순천가(엇중모리) 굴미지를 넘어 송관사에 당도 허니 과연 동방 승지의 조종이요 천고 유명한 대 사찰이 분명허다 국사전에 십육 국사 영정과 불감이며 능견난산등 고적 예품을 구경을 허고 육감정 놀던 수석 사시유람객이 끓일 새 바이 없다 속세에 묵은 마음 간데 없고 일신 청정 새로워라 천자암에 당도허여 일지요 쌍향수도 흔들어보고 사중 국보 제서를 일일이 관람허니 과연 순천은 동방일대의 명승지 됨을 알겠더라 프로그램 순서는 1. 순천풍수의 길 2. 팔마의길 3. 이순신의길 4. 낙토민안의 길 5. 신선의 길(선암사) 6. 보조국사 지눌의 길(송광사)로 이어진다. 총 여섯 갈래로 소리와 영상, 무용을 함께 올리는 무대이다. 이 공연은 명창 김양남과 명고 천성남과 명무 김연우, 조헌성이 출연하고 예술감독은 이준,연출·기획은 이진희, 사회는 임태수가 맡는다. 또한 특별출연으로 순천가 전수생들의 순천가 합동공연이 있으며 낙안면 주민의 건강댄스 공연을 선보인다. 김양남 이사장은 "순천의 노래 순천가를 다양하게 해석하고 창작함으로 우리 순천의 문화와 정신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는 바람을 담았으며" 며 "본 공연은 순천문화재단의 창작예술지원사업에 선정되어 민족의 뿌리와 정체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전통판소리와 사설에 기초하여 창작하였으며 녹색도시·미래도시를 지향하는 순천에 다양한 문화컨텐츠를 만드는 데 초점을 두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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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70주년&정전70주년 기념, '제1회 동두천평화아리랑제' 팡파레유엔군 참전의 날·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에서 유엔 참전용사들이 아리랑을 부르며 6‧25한국전쟁에서 나누었던 동지애 및 인류애에 대한 기억을 소환했다. 27일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유엔군 참전의 날·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에는 국적이 다른 22개 유엔군 참전 용사들이 모였지만, 아리랑으로 하나 되는 모습이 연출됐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역시 참전 용사와 유엔 합창단이 함께 부른 ‘어메이징 아리랑’이었다. 무대 영상에선 각국 참전 용사들이 6‧25전쟁 때 불렀던 아리랑을 추억하며 한 소절씩 부르는 모습이 나왔다. 이날 '상생의 도시' 동두천시에서도 한미동맹70주년 및 정전협정70주년을 맞이하여 아리랑이 메아리쳤다. 27일 동두천시가 주최하고 (사)한국국악협회 동두천지부가 주관한 '제1회 동두천평화아리랑제'는 한·미우호관계 발전과 나아가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을 아리랑에 담아냈다. 10시 현충탑과 11시 자유수호박물관에서 동두천이담농악보존회(단장:김경수), 동두천아리랑보존회(회장:유은서), 왕십리아리랑보존회(이혜솔)이 함께하고, (사)아리랑연합회와 (주)국악신문이 후원했다. 김경수 지부장의 사회를 맡고 한국국악협회 동두천지부의 초혼무 '살풀이춤', 가야금병창 '아리랑', 동두천이담농악보존회의 '지신밟기'와 '비나리', 동두천아리랑보존회의 '이담아라리', '동두천아리랑', '황석산아리랑', 왕십리아리랑보존회의 '아리랑'이 불려졌다. 오전 10시 동두천 현충탑앞에서 (주)국악신문 기미양 대표이사가 동두천평화아리랑제추진단 창립 선언문을 낭독했다. 다음은 선언문 중 한국전쟁 때 남북이 양측에서 각각 불렀던 아리랑이다. 사발그릇 깨어지면 두세조각이 나는데 38선이 깨어지면 한덩어리 된다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잘넘어간다('정선아리랑' 1절) 우리나 님은요 날 그려 울고 전쟁판 요내들 임 그려 운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울며 넘네(중부전선 854고지 대적방송(對敵放送) '음탄(音彈)아리랑' 1절) 백두산봉우리 깃발 펄펄 날리고 제주도 한라산 유격대깃발 올렸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고개로 넘어 간다('빨지산아리랑' 1절, ‘항미원조 전쟁 군가집’ ) 11시 자유수호박물관에서는 식전행사에서 한국전쟁시 세계평화를 위해 참전한 유엔군 및 순국선열의 희생을 추모하는 추념제를 올리고, 지신밟기로 시작하여 '아리랑'을 헌정했다. 주최측은 "한미동맹 70주년과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이하여 한미우정을 상징하는 아리랑을 통해 더욱 한미우정을 강화하고, 인류무형문화유산 아리랑을 통해 '상생의 도시' 동두천시의 정화와 치유를 회복하는 정주년이 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김경수 회장은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이하여 아리랑으로 이 땅을 정화시키고 '동두천시를 새롭게, '시민을 힘나게', 회복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하고자 한다. 다시 말하면 '동두천'의 서사를 주제로 한 지속적인 전통문화 활동을 통해 동두천시의 이미지를 새롭게 전환시키는 효과를 기대한다. 특히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전쟁에 참가한 22개국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호국영령들에게 아리랑을 바친다"라고 밝혔다. 또한 내년 2회에는 경기 북부 지역의 민·관·군과 다문화사회를 대상으로 아리랑으로 하나가 되는 문화예술 향유 기회의 장을 확대·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히겠다고 전했다. 유은서 회장은 "전국적 물난리로 행사가 축소된 이번 동두천평화아리랑제이지만, 우리 전 회원은 한마음을 모아 유엔 참전용사들과 순국선열들을 추념하며, 평화의 노래 '동두천아리랑'이 시민들에게 애창곡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혜솔 회장은 "동두천에 주둔한 미 7사단가로 불린 아리랑을 부르면서 감회가 새롭다. 미군들이 널리 알린 이 아리랑이 미국 뮤직션들이 편곡하여 여러 버젼의 아리랑이 음반으로 나왔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정전 70주년이라는 정주년을 통해 '인류무형문화유산 아리랑'을 담보하는 동두천의 서사는 '상생의 도시 동두천'으로 거듭날 수 있다. 상생의 도시 동두천은 세계 유네스코가 주목한 아리랑의 3대정신(대동 해원 상생)을 구현할 수 있는 중추적 역활을 수행할 수 있는 서사를 담보하고 있다. 동두천 보산리에 주둔한 미군 7사단이 매일 아침마다 불렀던 단가 '아리랑', 1964년 안흥리에 미군 7사단이 지어준 '아리랑다리', 미군 위안부 모임 '아리랑'은 동두천 시의 역사이고 서사이다. 그만큼 전통문화와 외래문화가 충돌된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런 요인들을 하나로 묶어준 것이 아리랑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보산리에 1971년까지 2만6천명이 주둔한 미군들이 단가로 아리랑을 불렀고, 고향에 있는 어머니와 아내들에게 아리랑악보가 담긴 실크 스카프를 고국으로 보냈다. 어제 국가보훈부에서 이 '아리랑스카프'를 복원하여 유엔 참전용사들에게 선물을 한다고 밝혔다. 아리랑은 전장에서뿐 아니라 1953년 7월 27일 정전 협정 조인식을 마치고 귀환하던 유엔대표단과 북한 측이 사열할 때도 동시에 각각 연주된 곡이다. 이날 동두천에서도 이러한 의미를 부여하여 아리랑이 불러진 것은 역사적 의미를 시사한다. 아리랑은 미래의 노래이고 평화를 상징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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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꾼 이동안, 나의 스승 이동안운학 이동안 선생. 한 때 전국을 떠돌며 온갖 기예로 명성을 떨친 재인이다. 선생은 1906년 경기도 화성군 향남면 송곡리에서 재인청의 세습광대 후예인 이재학의 외아들로 태어났다. 이동안 명인은 재인청의 예맥을 이어 내린 세기의 광대로 김인호의 제자다. 명창 이동백과 근대무용의 아버지 한성준의 증언에 따르면 김인호는 구한말 순종과 함께 대청마루에서 놀았던 광대 중의 광대였던 인물이다. 이동안 선생의 집안은 세습광대의 집안으로 할아버지(이화실)는 단가와 피리의 명인이었고, 작은할아버지(이창실)도 줄타기의 명수였다. 이런 광대의 가문으로 맥을 이어온 이동안 선생의 집안이었지만, 선생의 아버지인 이재학은 이동안 선생에게 어렸을 때부터 사물(꽹과리, 북, 징, 장고)이나 젓대(대금), 피리를 잡게 하는 대신 서당에 보내 글공부를 시켰다. 하지만 선생은 집에서는 글방 간다고 나와서 글공부는 안하고 이 동네 저 동네 인근 마을에까지 남사당 패거리들의 굿판을 따라다니며 구경하는데 정신을 빼앗겼다. 급기야 선생은 글방에 간다고 집에서 메고 온 책보를 뒷산 소나무에 걸어놓고 김석철 광대를 따라나섰다. 결국 선생은 남사당패를 따라 황해도 황주땅까지 간다. 14세 소년 이동안은 그렇게 끼를 주체할 수가 없어 방랑의 길을 시작했다. 선생이 남사당패에 들어 간 지 일 년쯤 되었을 때, 어느 날 황해 장터에 아버지 이재학이 나타났다. 아버지에게 이끌려 화성 집으로 돌아온 선생은 두 살 위인 최연화라는 처녀와 결혼을 한다. 그때 선생의 나이가 14세였는데 신부보다는 소리와 어름타고 땅재주 넘는 모습만이 눈 앞에 어른거려 결혼 4년 만에 집을 다시 뛰쳐 나온다. 선생은 무작정 서울로 올라가 방황 끝에 광무대에 취직 이곳에서 재인청의 춤 선생인 . 김인호선생으로부터 팔박기본무.태평무.진쇠춤.엇중몰이신칼대신무등 30여 종 춤을 배웠다. 발탈로 국가무형문화재 기예능 인정을 받은 선생에게는 춤을 배우는 제자들이 그리 몰려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가 춤으로 문화재 지정을 받지 못한 것이 가장 한스런 일이다. 발탈의 맥이 끊기지 않기 위해 받은 것이지만. ”(이동안) 나는 이런 상황에서 끝까지 재인청 춤의 정수인 태평무를 전수받았다. 이동안 선생은 정주미에게 ‘태평무 이수증’을 수여하고 재인청 본류의 장단이 담긴 ‘태평무’음악을 연주녹음하여 재인청 '이동안류 태평무’의 본류를 지키도록 전수를 해주셨다. "나는 춤꾼이다. 우리 춤에도 이른바 여러 유파가 있어서 굳이 유파 속에 나를 넣는다면 ‘재인청’이라는 유파의 춤꾼이다. 그런데 재인청은 한국무용사의 입장에서는 결코 유파가 아니다. 다시 말하면 재인청은 하나의 유파인데 유파가 아니라는 얘기다."(정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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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재인청의 맥을 이은 조선의 마지막 춤꾼, 이동안 명인운학(雲鶴) 이동안(1906~1995)은 경기도 화성이 낳은 재인청의 춤꾼이자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예인이다. 수많은 제자들을 배출하고 전통문화의 기틀을 세우는데 기여했다. 열네 살 어린 나이에 화성 재인청의 최고 자리인 도대방에 올랐던 그는 광무대(光武薹)에서 공연 생활을 하게 되면서 경기재인청 출신인 춤과 장단의 명인 김인호, 줄타기의 명인 김관보, 발탈과 재담의 명인 박춘재, 남도소리의 명인 조진영, 대금 피리 해금의 명인 장점보, 태평소의 명인 방태진 등으로부터 각종 기예를 익혔다. 당대 최고의 명인들로부터 배운 기예는 이후 이동안이 경기재인청 춤의 전승자로, 줄타기 명인, 발탈 보유자로서 탁월한 예능인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일제에 의해 화성재인청이 1922년 폐지되면서 이동안 선생은 마지막 도대방으로 기록된다. 이동안의 가계는 대대로 무업(巫業)을 주업으로 하던 경기재인청의 재인(才人)들이었다. 이동안은 1906년 경기도 화성군 향남면 송곡리 137번지에서 아버지 이재학과 어머니 해주 오씨 사이에서 외아들로 태어났다. 부친은 해금 전문가, 조부 이하실은 단가와 피리의 명인이었다. 작은 할아버지 이창실은 줄타기 명인으로, 친가와 외가 모두 최고의 재인들이라 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 재인의 피를 물려받고 민속예술의 환경에서 자라났다. 재인청춤전승보존회 정주미 회장은 "한성준이 승무의 한영숙과 태평무의 강선영이라는 인간문화재 제자를 배출하면서 문화예술계의 주목과 인정을 받는 반면, 전통춤의 원형을 간직한 재인청 춤의 대가인 이동안은 무형문화재 중심으로 춤이 주목받고 평가되는 세태 속에서 합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춤이 아닌 발탈로 보유자가 된 이동안이 "내가 안하면 끊긴다고 해서 무형문화재로 지정을 받았지만 사실 나는 춤꾼이지 발탈 재주꾼은 아니다”라고 한탄했다. 이동안에 대한 올바른 재평가는 그가 태어난 화성시에서부터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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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악원 성악단 정기공연 '소리광대 Ⅱ' 개최귀명창이 있어야 소리도 발전하고, 귀명창의 존재 덕분에 명창이 탄생할 수 있다” 판소리 거목 故박동진 명창. 국립부산국악원(원장 이정엽)은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 성악단 4인의 젊은 소리꾼이 펼치는 완창 판소리 무대, 성악단 정기공연 ‘소리광대 Ⅱ’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공연은 ▲13일 신현주의 가야금 병창 눈대목 ▲14일 조수황의 흥보가 ▲15일 정윤형의 심청가 ▲16일 신진원의 춘향가의 순으로 펼쳐진다.국악원은 지난해부터 정기공연 시즌 패키지 티켓제도인 4PASS와 8PASS를 진행하며 최대 할인혜택과 기념품을 제공하고 있다.패키지 티켓 제도와 사전 예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국립부산국악원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한편 국악원은 지난 2021년에 '소리광대 Ⅰ'으로 ▲김미진의 유관순 열사가 ▲신진원의 수궁가 ▲정윤형의 적벽가로 완창 판소리 3바탕을 선보였다. ▷소리광대(廣大)란 무엇인가? 요즘은 소리꾼 ’명창’이란 말을 많이 쓰지만 소리 ’광대’란 소리꾼을 이르는 오랜 명칭이다. 예전에는 광대들 사이에서 특별히 존중받을 만한 사람을 대광(大廣)이라고 부르기도 했다고 한다. 인간의 생로병사와 희로애락의 서사를 담아내는 젊은 광대들의 소리로 무대가 어떻게 꾸며질지 기대된다. ▷신현주의 ‘가야금 병창 눈대목’ 박귀희제 이영신 바디 신현주가 전승하고 있는 ‘가야금 병창은 연주자가 직접 가야금을 연주하면서 단가나, 판소리 중 한 대목을 함께 노래하는 연주를 말한다. 이번 무대는 박귀희제 이영신 바디로 판소리 명창이자 가야금의 명인인 박귀희(朴貴姬, 1921~1993)에 의해 판소리와 가야금이 조화를 이루어 탄탄한 음악적 명맥을 잇고 있는 소리이다. 허두가(단가) ‘녹음방초’로 시작하여 수궁가, 흥보가, 춘향가, 적벽가, 심청가 눈대목을 가야금 병창으로 들려준다. ▷조수황의 ‘흥보가’ 만정제 신영희 바디 조수황의 무대, ‘흥보가’는 가난하고 착한 아우 흥보와 욕심 많은 놀부 형제의 이야기로 권선징악의 주제와 형제간의 우애를 보여주며 다른 판소리에 비해 비교적 간단하고 재담이 많아 인기 많은 판소리이다. 이번에 보여주는 흥보가는 만정(晩汀) 김소희(金素姬, 1917~1995) 흥보가 신영희 바디로 국창으로 추앙받는 김소희 명창에 의해 사설이 다듬어지고 시김새가 정련되어 완성도가 높은 소리이다. 동편제 흥보가 중에 여창으로 이어진 바디로 놀보가 제비 후리러 나가는 대목까지 부른다. ▷정윤형의 ‘심청가’ 서편제(강산제) 보성소리 윤진철 바디 정윤형의 무대, '심청가'는 효녀 심청이 눈 먼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인당수에 빠지는 내용의 판소리로 전통적인 효(孝)를 주제로 한 줄거리와 뛰어난 음악구성으로 춘향가만큼 청중들의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다. 이번 무대는 심청가 서편제 보성소리 윤진철 바디로 전남 보성에 살던 정응민(鄭應珉, 1896~1963) 명창에 의해 동서편 소리 법제의 예술적 진면목을 보여주는 소리이다. 희로애락의 감정 중에 슬픔을 표현하는 극적인 대목이 많아 보성소리 특유의 섬세함과 다채로운 음색의 변화가 돋보인다. ▷신진원의 ‘춘향가’ 동초제 이일주 바디 신진원의 무대, ‘춘향가’는 성춘향과 이몽룡의 신분을 뛰어 넘은 사랑을 그린 판소리로 다섯 바탕 중 음악적으로나 문학적으로 가장 많은 대중들에게 알려져 있는 작품이다. 이번 무대 춘향가 동초제 이일주 바디는 동초(東超) 김연수(金演洙, 1907~1974) 명창이 다양한 소리를 체득 후 마름한 소리 법제를 이른다. 동초제는 근현대 문학의 영향으로 사설을 재정립했기 때문에 사설에 많은 분량이 첨가됐다. 소리꾼의 극적 표현인 너름새, 소리 말의 부침새 또한 다양하고 정확하다. 판소리는 소리하는 창자와 그 소리를 이끌어 가며 때로는 반주자로 때로는 지휘자로 역할을 하는 고수가 있다. 이번 무대는 국립부산국악원 기악단 이진희(악장), 강정용(수석), 윤승환(상임단원), 오다교(상임단원) 고수가 함께 하여 창자가 연기하는 인물의 상대역과 청중을 도와준다. 국립부산국악원은 2022년부터 정기공연 시즌 패키지 티켓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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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국악원, 상반기 목요국악예술무대전북도립국악원이 우리 음악의 그윽한 멋과 흥소리, 춤사위를 한껏 느낄 수 있는 ‘목요국악예술무대’ 막을 올린다.목요국악예술무대는 국악의 보급과 대중성 확보를 위한 전북도 대표 상설공연으로 오는 13일부터 6월 22일까지 총 6회에 걸쳐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선보인다.무대는 13일과 새달 4일은 관현악단이, 18일 무용단이 주축이 되어 공연을 진행하며 25일과 6월 15일은 창극단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마지막으로 22일은 예술 3단 합동 공연으로 대미를 장식한다.서막은 13일 ‘영산춘풍’이라는 주제로 연다. 영산춘풍은 석가모니불의 자비 훈풍을 따뜻한 봄바람에 비유한 말로 도민들에게 밝고 활기찬 봄의 기운을 선보일 수 있는 공연으로 준비했다.새달 4일엔 관현악단 이항윤 부수석단원의 대금독주회 산자무심벽 공연으로 단소산조, 호남대풍류, 대금산조를 들려준다.이어 18일은 판소리 눈대목인‘사랑가’를 남녀의 농익은 춤사위로 풀어낸 창작무용‘어허 둥둥 내사랑’을 시작으로 전통 혼례의 풍속을 무용으로 그린 ‘시집가는날’까지 섬세하고 화려한 한국무용의 정수를 보여줄 예정이다.25일과 6월 15일은 각각 단가열전 ‘들숨과 날숨’, 단막창극 ‘판·놀다’로 창극단 무대를 올린다.단가열전 ‘둘숨과 날숨’은 판소리를 부르기 전 목을 풀기 위해 부르는 짧은 노래인 단가를 릴레이로 선보이는 공연이다. 대중들에게 유명한 광대가, 사철가를 시작으로 남도를 대표하는 민요인 ‘흥타령’으로 마무리한다. ‘판·놀다’에서는 수궁가와 흥보가의 눈대목으로 구성된 단막창극 2편을 연달아 올린다.대미는 6월 22일 예술 3단 합동공연으로 한국무용과 기악합주, 민요 등 전통예술 종합선물세트 같은 무대로 장식한다.공연은 만 8세 이상 관람가로, 각 공연 일주일 전 오후 1시부터 국악원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공연은 무료이며, 티켓은 잔여석에 한해 당일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배부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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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학자 김종욱의 문화사 발굴 자료 (71)김종욱 연극단, 악단을 울리는 신판 사기사건= 어떤 극단이나 악극단이 경영곤란에 빠졌을 시 이것을 에워싸고 대금학貸金學 모리배 또는 전후자 사이에 한 목 끼는 소위 중개자라는 것이 있어 앞뒤를 사기 횡착橫着하여 진지한 무대인들을 울리고 있는 사실은 지금에 비롯한 일이 아니거니와 여기에 편촉騙促되는 사건은 개중에서 가장 교묘한 방법이며 지적 악질 이것이라 할 것이다. 일작 22일 시내 영락정 모 악단에는 바야흐로 이 악질단이 원숙화 되려다가 다행히 기선機先 예민한 동 악단 대표의 돌격으로 드디어 그 수단은 미연에 발각되어 묵과할 희비극 일막을 빚어내고 말았지만 이제 그 사건의 내막을 들어보면 이러하다. 악단에는 서건 발생의 수일 전부터 "자기는 모 요로에 있는 사람인데 이번에 유동자금이 삼백만원 가량 수중에 있으니 이것은 건국을 위한 예술사업에 쓰고 싶다. 위선 귀 악단에도 50만을 투자하고 싶으니 어떤가?” 하고 찾아온 중년신사 전자영全구榮(가명)이라는 자(?)가 있었다. 이 문자그대로의 청천벽력적 예술이해 자본가의 내방을 본 동 악단에는 마침 현재 자기들 악단의 유지가 곤경에 빠지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는데 그들은 이 감언이설에 귀를 기울여 이래 수일간 출자 수속하는데 필요타는 없는 주머니를 털어가며 응하였을 뿐 아니라 금액까지 솔선 꾸어주면서 교섭을 진행하여 왔다 한다. 이리하여 급기야 금일은 현금과 구식계약을 체결하는 22일 날 정오 악단측에서는 그제야 대표자까지 대동하여 장본인을 면대綿代하였던 바 역시 꿈같은 변설辯說을 늘어놓아 일동을 연기속에 두루 말았었는데 아무리 궐자厥者의 인상을 살펴보아도 틀림없이 이것은 사기수단에 불과하다는 것을 직각한 대표자는 즉석에서 이 불한당의 이면피二面皮를 보기 좋게 벗겨놓았다는 것이다. 그는 벌써 이 악단뿐이 아니라 다른 극단에 까지 이런 수단으로 공짜 향응, 또는 여우를 농락하는 등으로 유유히 무대인들을 속여 온 사실이 있었다 한다. 더욱 현금 우리 무대예술계의 운영유지가 혼미에 빠지고 있는 이즈음을 틈타서 이 같은 극히 지능적인 악덕 사기배들이 또 어떠한 수단과 방법으로 출현할지 예상할 수 없으므로 모름지기 여러 단체들은 특히 조심이 필요하리라는 동단 대표의 체험 권고. (藝術通信 271호. 1946년 8월 24일) =극장= 이번엔 흥행주의 수입을 내사, ‘재산관리처’ 주목되는 움직임-적산극장 문제: 국립극장 문제를 에워싸고 합동통신사의 공동 경영설의 대두로 바야흐로 적산극장 문제의 귀추가 자못 주목되는 이 즈음 23일 오전 경기도 재산관리처에서는 돌연 시내 각 영화배급업자를 역방하고 각 극장으로부터 수입한 보율금액(단가를 포함한)의 내사를 시작하였다 한다. 이것은 혹 이즈음 항간 풍설에 떠도는 적산 관리극장의 경리부정에 대처한 확증수집인 듯이도 보이며 또는 앞으로의 낙찰 시과 그 운영에 수지가 맞을 것인가 아닌가의 기본적 수자의 산출을 보려고 하는 것인지 좌우간 현금 미묘한 예계에 적지 않은 쇼크를 던지고 있다.(藝術通信 271호. 1946년 8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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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선의 남도문화 기행 (69)이윤선(문화재청 전문위원) 도리 기둥을 한 여섯 간(약 20평)의 조선 기와집이었다. 방이 셋이고 봉당, 대청, 정지 등이 있었다. 주위에는 26~27호 정도의 당골 집안이 살고 있었다. 건물 안에는 집지을 때의 각서가 기둥에 새겨져 있었다. 무신도나 초상들이 걸려있지는 않았다. 조선말엽에 이 건물을 중수하기 위해 헌금을 한 한참사, 임참사, 박참사 등의 이름이 걸려있을 뿐이었다. 지난 토요일 나주 신청문화관 개소식에서 발표한 목포대 이경엽 교수의 "왜 신청인가, 무엇을 어떻게 주목할까"라는 글의 한 대목이다. 신청을 진도에서는 장악청이라 했다는 '한국민속종합조사보고서'를 인용한 정보다. 설명은 이어진다. 장악청에 출입하던 사람들을 '고인, 공인, 재인'이라 했다. 노래를 부르고 악기를 다루는 사람들에 대한 다른 이름들이다. 주야를 막론하고 항상 십여 명이 모여 예능을 닦고 놀이를 하였다. 당골 무계이기 때문에 무업에 종사한 것도 주요 일과 중의 하나였다. 장악청의 대동계를 이루는 사람들은 누구나 참석하여 음악기량을 익혔다. 신청에서 사용했던 악기는 북, 장구, 쇠, 거문고, 가야금, 양금, 피리, 젓대, 해금 등이었다. 향유한 노래는 판소리 단가를 비롯해 춘향가, 심청가, 적벽가, 흥보가, 수궁가 등이었다. 전북대 정회천 교수가 흥미로운 발상을 추가했다. 다른 지역에서 신청이라 부르던 공간을 왜 진도에서는 장악청이라 했을까? 삼별초에 의해 또 하나의 정부가 세워졌던 곳이기에 고려 이래의 전통이 이어져 온 것은 아닐까 하는 문제제기였다. 장악청은 삼국시대부터 고려와 조선을 거쳐 음악을 담당하던 국가기관 장악원을 연상하게 하기 때문이다. 장악원(掌樂院)은 고려시대에는 태악서(太樂署)라 하다가 전악서로 바꾸었고, 조선 초기 아악서, 전악서, 악학, 관습도감을 합쳐 세조 12년(1466)에 장악서로 통합하였다. 예종 원년에는 다시 장악원으로 이름을 바꾼다. 신청을 재인청, 광대청, 공인청, 공인방, 악공청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부르던 내력을 상기해보면 진도의 장악청을 고려 말까지 소급하는 상상이 그리 엉뚱한 것은 아니다. 이런 전통이 있어서 현재 진도에 국립국악원이 설립된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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誕生! 남도창 단가 ‘옥주8경가’87세 老歌客 박병훈 선생이 남도창 단가 ‘옥주8경가’로 늦깍기 데뷔(?)를 하여 화제다. 12일 오후 2시 진도향토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된 ‘진도아리랑 꽃을 피우다’ 세 번째 무대에서 단가 ‘옥주8경가’를 고수 장필식 선생과 함께 발표하여 큰 박수를 받았다. 이 ‘옥주8경가’는 유명한 신재효본(本) ‘호남가’ 이후 호남지역 지명과 풍광을 엮어 남도창으로 발표 한 단가로는 첫 작품이다. 또한 전국적으로 한시체로 된 8경가는 허다하지만 현대적인 표현으로 작사, 작창 하여 직접 남도창으로 발표한 것은 이 ‘옥주8경가’가 처음이다. 박병훈 작사 8경은 전체적으로는 진도대교·명량 울돌목·금골기암·용장성·영등신비길·조도 해상공원·관매도 세방낙조남·도석성·쌍계사 등의 진도의 대표 절경을 아홉 대목으로 엮었다. 특히 아리랑연구 권위자답게 마지막 구에서 "옥주8경 구경하고/ 삼보삼락 즐겨 가면서/ 아리랑 속에서 놀다를 가세”라고 하여 흥을 더해준다. 호남가류에서 "어떠한 방역객이 놀고 가기를 즐겨하랴”라거나 "성왕을 뫼시옵고 동복(同福) 낙안(樂安)하러다”라는 상투적인 표현이 아니어서 현실감있는 작사 솜씨를 보였다. 박병훈 작사, 작창 ‘옥주8경가’ 사설은 다음과 같다. 옥주8경 찾어가자/ 진도라 하는 땅은/ 한양 천리길 남국이라 해남에 이르르면 진도대교 다가서니/ 충혼의 넋 파고 되어/ 정유년 명앙대첩 이충무공 호령소리에/ 술래터가 저 있구나 명량천둥 뒤로하고/ 금골기암 들어서니/ 해원사 오층석탑 상굴암 마애불은/ 백제 흔적이 분명하구나 백조래지 바라보며/ 용장성을 올라서니/ 고려왕성 숲이 되어 /소리 없이 잠을 자네 골골마다 노랫소리/ 아리랑을 들어가며 / 명승지 영등축제/ 신비길이 열렸구나 남해절경 바라보며 / 해상공원 찾아가서/ 관매절경을 둘러보고/ 병풍도 백야도에 하늘다리 건너보고 세방낙조 바라보며 남도석성 찾아드니/ 망월대 홍교쌍교 성밖에 결려있으나/ 만호장 호령소리/ 서망백파에 간 곳 없네 운림동에 들어서니 / 상록수림 꿈을 꾸고/ 쌍계사 요라소리/ 학정백운 바라보니/ 남화태지가 여기로구나 옥주8경 구경하고/ 삼보삼락 즐겨 가면서 / 아리랑 속에서 놀다를 가세 발표를 마친 박병훈 선생은 만족감을 들어냈다. "호남가에 진도가 빠진 것이 늘 안타까웠지요. 그래서 명색이 진도문화원장을 지낸 내가 그냥 있을 수 없어 1992년에 이 옥주팔경가를 지었어요. 진도아리랑 부르며 진도 곳곳 구경을 하시라고요. 외지 손님들한테 불러 주기는 했지만, 무대에서 고수 반주로 부르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참 나이 들어 발표를 하자니 숨이 차내요.” 만면에 웃음이 기득했다. 아마도 진도아리랑 전승단체를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조직하고, 개인적인 아리랑 사설 채록집을 처음으로 발간한 자부심이 배경일 것이다. 한편 축하객으로 참가한 (사)아리랑연합회 한 관계자는 "내년 미수를 맞으시는데, 인류문화유산 아리랑 최고령 전승자로서 예우 차원의 무대를 준비 중입니다. 특히 ‘아리랑인물 씨리즈’ 1호로 나오게 될 ‘인간 진도아리랑박물관 박병훈’의 출판 기념행사도 겸하게 될 것 같습니다.”라고 밝혀 아리랑 전승단체 차원의 미수(米壽)행사가 준비되고 있음이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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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선의 남도문화 기행 (62)이윤선(문화재청 전문위원) 판소리 단가(短歌)가 중모리장단으로 구성된 것에 비하면 ‘추억’은 진양조장단으로 되어 있으며 마지막 소절만 중모리로 되어 있다. 일반적인 단가가 아니라는 뜻이다. 1929년 매일신보사 강당 내청각에서 열린 '조선명창대연주회'에 참석하여 ‘쑥대머리’를 부른 이후 임방울의 소리는 나라를 울리는 소리로 부상한다. 당시 120만 장의 음반이 팔렸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였으니 그 인기를 짐작할 만하다. 임방울의 목구성 자체가 남도의 계면조(서양음악으로 말하면 단조의 슬픈 소리)에 특화되어 있어서일까? 일제강점기 나라 잃은 설움으로 해석되었던 이 정서는 그리움 혹은 기다림의 정서라 말할 수 있다. 문학으로 말하면 고려가요 가시리에서 김소월의 시적 정조까지, 음악으로 말하면 남도의 대표곡 육자백이에서 연정을 노래한 각양의 트로트들까지 이어진다고나 할까. 비판받고 있기는 하지만 야나기무네요시(柳宗悅)가 우리네 정서 자체를 '한(恨)'으로 표방했던 한 시기의 컨텍스트, 쑥대머리와 추억은 이러한 시대적 정서를 강하게 대변해주는 노래였다. 이보형을 비롯한 여러 연구자들이 이를 주목한 바 있다. 임방울의 ‘추억’은 사실 판소리 단가라기보다 어쩌면 육자백이에 가까운 노래일 수 있다. 망처의 정서가 그렇고 단조로우면서도 시김새를 강조하는 선율이 그러하며 진양조라는 장단이 또한 그러하다. 그렇기에 나는 임방울의 추억을 상실, 애환과 후회 혹은 기다림과 그리움 등의 정서를 대변하는 매우 오래된 서사라 해석하며 노래의 구성 또한 육자백이로부터 판소리로 이어지는 가장 오래된 장치라고 말해왔다. 영원한 라이벌이라고 했던 동초 김연수와 비교해보면 이 점이 더 명료해진다. 일제강점기 이후 가장 뚜렷한 판소리 창자로 존립한 두 거목의 소리세계가 이성과 감성, 이론과 예술 등 대칭구조를 비교적 쉽게 설명해주기 때문이다. 김혜정의 연구에 의하면 김연수는 분명한 악조의 선택과 성음의 표현, 분명한 가사전달과 너름새의 사용 등 판소리 이론에 강한 면모를 보여준다. 반면 임방울은 당대의 대중들이 애호하는 계면조와 빠르고 흥겨운 속도감, 감성을 자극하는 소리 구성 등 대중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비교의 가부, 선악, 혹은 우위가 아니라 시대적 정서와 문화적 흐름을 말하는 것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이 있다. 유성기 음반으로 대표되었던 오디오라는 기술이다. 1920년 7월 경성 라디오방송국의 개국과 1928년 이후 유성음반기의 발매가 판소리와 우리 노래역사에 끼쳤던 영향을 새삼 환기해본다. 사실 추억이나 쑥대머리는 이 기술에 기반한 대중음악의 큰 흐름이었다. 앞산도 첩첩하고 뒷산도 첩첩했던 임방울의 추억으로부터 반세기를 훨씬 지난 오늘 유트브와 SNS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도도한 흐름들을 주목한다. 1세기 전의 오디오가 신기술이었듯 제4차산업혁명기의 흐름 또한 신기술에 기반해 있을 터인데, BTS(방탄소년단)의 부상이나 송가인의 트로트가 주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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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장상] 화순풍류 제11회 전국국악대제전 (11/13) (비대면 영상심사)■ 목적 화순은 가야금 병창의 명인 한숙구, 오태석 선생을 비롯해서 대금의 명인 한주환. 명창 성우향 등 많은 국악인들이 있다. 최근에는 김병호류 가야금 산조의 대맥(선영숙 : 전라남도무형문화재 제 47호 김병호류 산조 보유자)도 이 지역 화순에서 이어가고 있다. - 전통국악 김병호류가야금산조와 화순적벽의 풍광을 널리 알린다. - 후세의 전통문화예술을 보존전승 시킬 수 있는 계기와 터전 조성한다. - 우리 전통예술의 세계화의 기틀을 마련한다. ■ 주최: 사)한국국악협회(화순군지부) ■ 주관: 사)무형문화재 제47호 김병호류 가야금산조 보존회 ■후원: 국회의원, 국립국악원, 전라남도, 화순군, 화순군의회, 전라남도교육청, 화순교육지원청, 사)한국국악협회, 한국예총화순군지회, 국악방송. 전남방송 ■ 접수일자 : 2022년 10월 4일(토) ~ 2022년 11 월 5일(토) 6시 ․ 장 소 : 사)무형문화재 제47호김병호류가야금산조보존회 사무실 ․ 예 선 : 2022년11월6일(일) / 장소: 사평풍류마을 여민락관(비대면 영상심사) ․ 본 선 : 2022년11월13일(일) /장소: 화순문화원 대강당 (본선 결승 대면심사) ․ 시 상 일 : 2022년11월13일(일) /장소: 화순문화원 대강당 (상황에 따라 우편발송) ■ 경연부문: ◦ 참가부문 :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대학 및 일반부, 신인부 ◦ 경연부문 : 기악(현악,관악),가야금병창, - 기악은 가야금, 아쟁, 거문고, 피리, 대금, 해금 등(산조에 한함) - 가야금병창은 판소리병창, 민요병창 중 선택 ■ 참가비: 없음 ■ 경연종목 1. 기악 (현악,관악),가야금병창 - 경연종목: 가야금, 아쟁, 거문고, 피리, 대금, 해금 등(산조에 한함) - 경연방법: 개인 또는 단체 7분 이내 - 참가대상: 초.중.고등학생부, 대학생 및 일반부, 신인부 2. 가야금병창 - 경연종목: 가야금병창 (판소리병창, 민요병창)선택 - 경연방법: 개인 또는 단체 7분 이내 - 참가대상: 초.중.고등학생부, 대학생및 일반부, 신인부(단, 신인부는 기악, 판소리 가능) ※ 고등부 및 대학부 : 예선 ⇢ 단가병창, 본선 ⇢ 판소리병창 ■ 접수 o 접수기간 : 2022.10.05.(수)부터 2022.11.05.(토) 18:00까지 o 접수장소 및 연락처 * 장소 : 사)무형문화재 제 47호 김병호류 가야금산조 보존회 (전남 화순군사평면 사호로 236-40) * 연락처 : 핸)010)2619-0778 / FAX 061)372-4853 * E-mail :kimbh0778@naver.com ※ 참가신청서는 (주)국악신문 홈페이지(www.kukak21.com) 대회창에서 다운로드 참가자격 o 전국 초, 중, 고, 대학, 일반 o 단, 전년도 대회에서 동일 부문 대상 수상자는 불가 o 행사방법 : 부문별 예선, 본선, 결선 o 행사순서 : 부문별 예선, 본선, 결선 종 별 구 분 대학일반부 고등부 중등부 초등부 예 선 기 악 7분 내외 7분 내외 6분 이내 5분내 단심 가야금병창 7분 내외 7분 내외 6분 이내 5분내 단심 본 선 기 악 7분 내외 7분 내외 본선 없음 본선 없음 가야금병창 7분 내외 7분 내외 본선 없음 본선 없음 ※ 경연시간은 행사 당일 참가자 현황이 파악되면 조정하여 게시판에 수정 게시한다. -예선: 진양, 중모리 7분내외, 본선: 전장단 포함 7분 내외 o 행사일시 : 예선(비대면)22.11.06 / 본선경연(대면) 22.11,13 09:00 ~ 18:00 ■ 비대면 동영상 경연요령 (유의사항) 1. 동일한 조건의 평가를 위하여 반드시 휴대폰 촬영으로 녹음하며 해상도 1920*1080(FHD)mp4 파일로 설정합니다. (마이크 및 필터사용 절대불가) 2. 한복을 착용하고 인사는 생략하며, 본인의 정면에서 전신이 나오도록 카메라를 고정하여, 가로화면으로 촬영하고 얼굴확인을 위해 마스크 착용을 금지합니다. (반주자는 영상안에 노출금지 / 장구 외 다른 악기 불가 / 추임새 소리 금지) 3. 영상촬영 시작 시, 본대회명 대한민국 화순 풍류 제11회 전국국악대제전 파일을 다운받아표기된 A4용지를 화면에 제시한 후, 진행합니다. 4. 단체촬영일 경우, 참가자 전원이 영상에 나올 수 있도록 촬영합니다. 5. 영상편집 및 사운드조절 등 수정 절대 불가하며, 타 대회에 제출한 영상은 불가합니다. 6. 영상의 화질과 음질은 심사가 가능하도록 소음이 없는 밝은 공간에서 촬영해야하며 식별이 어려울 경우에는 심사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7. 촬영시, 배경은 심사에 어떠한 영향도 주지 않습니다. (단, 거울 및 반사체 유리 앞 촬영금지) (위 사항이 준수되지 않을 시에는, 접수 불가 및 실격처리 될 수 있으며, 제출한 영상은 반환불가) ■심사요강 심사위원 결정방법 및 절차 o 신청서 접수 마감 후 심사위원 선정심사규정에 따른 인사로 지역별 선정 o 전년도, 2년 이내 심사위원 역임한 자 제외 심사기준 o 100점 기준 심사 o 배점 - 음정, 박자, 공력, 자세 각 부문 25 점. 심사절차 o 예선 - 초등부부터 심사, 각 부 심사종료 후 심사위원 확인 거처 본선참가자 발표 o 본선 - 초등부부터 심사, 각 부 심사종료 후 심사위원 확인 거처 결선참가자 발표 초등부와 중등부, 신인부는 예선(단심)으로 순위가 결정되고 본선이 없다. o 결선 - 모두 함께 심사하여 시상식 때 결과 발표 심사항목 o 음정, 박자, 공력, 자세 각 부문 25 점 100점 만점으로 심사 심사회피제 시행 여부 ■시행 미시행 수 상 자 결정방법 o 예선, 본선 - 각 심사위원의 점수를 합하여 가장 높은 점수부터 순위결정 o 결선 - 각 심사위원의 점수를 합하여 높은 점수가 대상 o 동점일 경우 심사위원 회의를 거쳐 심사위원장이 결정 심사결과 공개여부 예선 본선(결선) ▪ 경연자 전체 심사위원별 점수 공개 ▪ 수상자 대상 심사위원별 점수 공개 ▪ 경연자 전체 심사위원 총점 공개 ▪ 수상자 대상 심사위원 총점 공개 ▪ 경연자 전체 순위 공개 ▪ 수상자 순위 공개 비공개 ▪ 경연자 전체 심사위원별 점수 공개 ▪ 수상자 대상 심사위원별 점수 공개 ▪ 경연자 전체 심사위원 총점 공개 ▪ 수상자 대상 심사위원 총점 공개 ▪ 경연자 전체 순위 공개 ▪ 수상자 순위 공개 비공개 ■심사 규정 참가자는 직접 스승이나 8촌 이내의 친인척이 심사위원으로 참가할 때에는 심사 회피 신청을 해야 하며 심사회피 약관에 동의 하여야 한다. 만약 심사회피를 신청하지 않고 수상을 한 후, 회피 신청사유가 있었음이 발견 될 시에는 본 주최, 주관 단체는 수상취소를 결정할 수 있고 수상자는 해당 상장, 상금을 반환해야 한다. 참가자는 이 조항을 수락하고 참가하는 것에 동의하여야 한다. ▸ 경연순서는 당일 추첨에 의해 경연장에 공고한다. (단, 비대면 영상으로 할 수 있다.) ▸ 초, 중, 고 학생부는 코로나19 현황에 따라 1회 단심으로 순위가 결정된다. ▸ 대학생부와 일반부는 동일하게 심사한다. ▸ 신인부는 만 19세 이상이며 이주민도 참가할 수 있다. ▸ 주최 측 반주자가 필요한 참가자는 미리 주최 측에 신청해야 한다. ▸ 경연 시간은 심사위원의 재량에 따라 중단할 수 있다. ■시상계획 (단위 : 원) 구분 상명 인원 상금 기타 종 합 대상 국립국악원장상 1 가야금1대 협찬: 가야금 1대 대학부 (일반부) 대상 전라남도지상 1 500,000 최우수상 화순군수상 1 300,000 우수상 군의회의장상 2 각200,000 장려상 화순문화원장상 2명이내 상장 고등부 대상 전라남도교육감상 1 300,000 최우수상 화순교육장상 1 200,000 우수상 한국예총군지회장상 2 각100,000 장려상 국악협회군지부장상 2명이내 상장 중등부 대상 전라남도교육감상 1 200,000 최우수상 화순교육장상 1 100,000 우수상 대회장상 2 각50,000 장려상 국악협회군지부장상 2명이내 상장 초등부 (개인) 대상 전라남도교육감상 1 200,000 최우수상 화순교육장상 1 100,000 우수상 대회장상 2 각50,000 장려상 사)주관단체장상 2명이내 상장 초등부 (단체) 대상 전라남도교육감상 1 200,000 최우수상 화순교육장상 1 100,000 우수상 대회장상 2 각50,000 장려상 사)주관단체장상 2명이내 상장 신인부 (단체포함) 대상 전남도지사상 1 200,000 최우수상 화순군수상 1 100,000 우수상 대호히장상 2 각50,000 장려상 사)주관단체장상 2명이내 상장 지도자상 국회의원상 2 상장 총 상금 3,500,000 종합대상 가야금 1대 ※ 종합대상은 대학부(일반부)와 고등부만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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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스타 소리꾼들의 한판대결 '판소리 명창대첩 광대전6'대한민국 소리꾼들이 한판 승부를 펼치는 전주MBC '판소리명창대첩 광대전(廣大戰)'이 올 가을을 물들인다.새 판으로 돌아온 '판소리명창대첩 광대전 6'는 소리꾼들과 청중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판소리 무대의 원형을 복원하고 우리 소리의 참 맛을 전하는 본연의 목적을 가지고 있다.광대전은 지난 2012년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한국방송대상, 이달의 PD상,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 등을 석권하며 국악계 최고의 화제작으로 올라섰다.특히 올해 광대전에는 젊고 패기 있는 이소연, 최호성, 신진원, 유태평양, 김나니, 서의철 등 8명의 소리꾼들이 출연해 경연을 펼친다.국악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이들은 판소리는 오래되고 고루한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대중과 호흡하고 시대와 소통할 수 있는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무대를 선보인다.자문위원은 국악의 실기와 이론을 갖춘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이사장 송재영 명창, 국립민속국악원장 왕기석 명창, 판소리학회 이사 송미경 박사 등 3명의 전문가로 구성된다.이번 광대전은 그 어느 해보다 다채롭고 풍성한 무대로 꾸며진다.'K소리 패키지'라는 미션으로 열리는 1회 무대에서 출연자들은 A조와 B조로 나뉘어 단가와 민요, 창극을 준비한다.2회는 '판소리 MBTI'라는 주제로 열린다. 젊은세대에게 인기인 MBTI(성격유형검사)를 판소리 다섯 바탕 속 인물이나 본인의 성격과 견줘 관련 있는 한 대목을 골라 부른다.3회 '오마주'는 스승이나 부모 등 자신의 소리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고마운 사람에게 바치는 대목을 선정해 부르는 무대다.1~3회가 단가와 민요, 정통 판소리를 바탕으로 한 '전통'이라면 남은 4~6회는 판소리와 다른 장르의 음악이나 예술을 접목해 독창적이고 '힙'한 무대로 꾸며진다.올해 광대전은 최후에 우승자 1명을 뽑는 대신 매 회 최다 득표자를 뽑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회와 6회는 A조와 B조로 나뉘어 조 대결을 겨루고, 가장 많은 득표 수를 얻은 우승자를 선정한다.2회, 3회, 4회, 5회는 각각 득표 수에 따라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최다 득표자를 뽑는다. 청중 입장에서는 매 회 명창들이 선사하는 다양하고 다채로운 무대와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방송은 오는 29일 밤 11시 20분을 시작으로 같은 시간대에 6주동안 이어진다. 이 프로그램은 전주MBC와 유튜브로 실시간 방송되며 추후 서울MBC와 국악방송에서도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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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가 노래비 함평에 선다…재즈·랩으로도 나간다‘함평천지 늙은 몸이 광주 고향을 보랴하고···.’구성진 가락의 ‘호남가’를 기리는 노래비가 국내 처음으로 노래 첫들머리에 나오는 함평에 세워진다. 호남가노래비추진위원회(위원장 이명재)는 오는 9일 오전 11시 나비엑스포공원 정문 입구 쌈지공원에서 호남가 노래비제막식을 한다. 호남가는 전라관찰사를 지낸 이서구가 지었다는 설과 구전돼 오던 것을 19세 중엽 신재효가 고쳐 지었다는 설이 있으며 대여섯 개의 이본(異本)도 있다. 또 함평현감을 지낸 권복이 지은 함산가(咸山歌) 첫 구절에도 함평이 나온다. 그러나 현재 학계에서는 지은이를 특정하지 않고 이서구·신재효 등이 기초한 것을 바탕으로 후세 사람들이 지역에 따라 달리 부르며 구전돼 온 민중의 노래로 정의하고 있다. 이 노래가 널리 알려진 것은 국창 임방울이 부르면서부터다. 그 외에도 안숙선, 박계향, 김화선 등 많은 국악인들이 즐겨 불렀고 지금도 판소리 창자들이 목을 풀기 위해 자주 부르는 노래다. 재즈로 탈바꿈한 ‘호남가’ 편곡은 미국 버클리 음대 학사, 맨하탄 음대에서 재즈 피아노 석사학위를 받은 박민선 씨가 맡았다. 박민선 프로젝트 그룹은 지난해 마리아칼라스 홀에서 ‘재즈x민요(The songs of Nostalgia)’ 타이틀로 국악 민요와 재즈를 콜라보했다. 이번에는 재즈 보컬 애쉬(Ash)와 피아노·보컬 듀오를 선보인다. 호남가 노래비는 호남가에 나오는 여산석에 429글자의 호남가 전문을 국한문 혼용으로 새겼다. 노래비는 가로 4.5m, 세로 3.8m로 제작됐으며 비단(碑壇)에는 건립취지문과 건립참여자 명단을 새겼으며 비문은 함평 출신 서예가 금초(金草) 정광주씨가 썼다. 호남가는 함평에서 시작해 광주 해남, 제주를 거쳐 전라북도 익산까지 호남 50여고을의 지명을 들어가며 그 뜻과 지방의 특색, 풍광을 노래한 439자의 단가다.전라관찰사를 지낸 이서구(1754~1825)가 지었다는 설과 구전돼 오던 것을 19세 중엽 신재효(1812~1884)가 고쳐 지었다는 설이 있다.이 노래가 널리 알려진 것은 국창 임방울이 부르면서부터다. 안숙선, 박계향, 김화선 등 많은 국악인들이 즐겨 불렀으며 지금도 판소리 창자들이 목을 풀기 위해 자주 부르는 노래다. 노래비가 함평에 세워지는 것은 호남가 첫머리에 함평이 등장하는 점이 모티브가 됐다. 제막식에서는 호남가를 재즈와 랩으로 편곡해 첫선을 보이는 문화이벤트도 진행된다. 재즈 편곡은 미국 맨해튼 음대에서 재즈 피아노 석사학위를 받은 박민선씨가 했다. 노래는 뉴욕대 대학원 출신 재즈 보컬리스트 애쉬가 부른다. 애쉬는 중국 복단대에서 국제정치학을 공부하고 뉴욕대 대학원 재즈 스터디를 졸업했다. 2021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에 ‘애쉬컬텟’ 리더보컬로 출연했으며 창작뮤지컬 ‘예그리나’의 주연을 맡은 바 있다. 박민선 편곡자는 "노랫말이 길고 비슷한 음절이 반복돼 기존 민요 편곡과 다른 점이 있었다”면서 "우리의 민요나 음악들이 세계적인 음악 언어로 만들어져 또 하나의 K-컬처로 발전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업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가사 자체가 호남 여러 고을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어 반복적인 부분이 잘 드러나도록 고을마다 구분해 편곡했고, 재즈와 국악을 동시에 관통하며 아우르는 음악적 지점을 찾으려 노력했다”며 "특히 노랫말과 노랫말 사이에 재즈의 묘미인 보컬의 스캣과 피아노 솔로를 연주하는데 이 즉흥연주를 호남가 노랫말과 함께 즐겨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랩송은 광주시립창극단에서 어린이 심청과 홍보아들 역을 맡았던 빈시율(장덕초 5), 빈하율(장덕초4) 남매가 부른다. 지도는 임방울국악제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연옥(광주시립창극단 차석) 명창이 맡았다. 한편, (사)광주문화발전소가 주축이 된 노래비 제작에는 함평포럼, 서울·광주·목포지역 함평향우회, 함평번영회, 호남가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동참했고 140여명이 20만원-100만원씩 출연해 5천여만원의 기금을 모았다. 랩은 광주시립창극단에서 어린이 심청과 홍부 아들 역을 맡았던 빈시율(장덕초 5)·빈하율(장덕초4) 남매가 하고, 지도는 임방울국악제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연옥 명창이 한다.건립추진위원회 관계자는 "노래비 건립을 계기로 호남인의 자긍심과 애향심을 일깨우고 호남가가 판소리뿐 아니라 랩이나 재즈 음악으로도 널리 불려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함평포럼과 서울·광주·목포 향우회. 함평군번영회, 광주문화발전소 등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대대적인 모금 활동을 펼쳐 5200여만원의 성금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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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구 '4‧19혁명 전국 창작 판소리 경연대회' 개최강북구가 제3회 전국 ‘4‧19혁명 전국 창작 판소리 경연대회’를 대면으로 연다.27일 구에 따르면 경연 참가자는 5분 이내로 구성한 창작 판소리나 단가로 승부를 겨룬다.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4·19혁명 가운데 한 가지 주제를 선택해야 한다. 연령과 지역에 상관없이 전통예술을 사랑하는 내외국인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개인 또는 단체가 참가할 수 있다. 판소리대회는 초중고 학생부, 신인부, 일반부 등 3개 부문으로 나뉜다. 외국인은 신인부에만 출전 가능하다.희망자는 4월 1일까지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다. 심사는 대면으로 진행된다. 국립국악원 등에서 추천한 심사위원이 공력, 음정, 박자, 가사 분야로 나눠 채점할 계획이다.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에 뽑힌 각 1명은 3백만 원, 2백만 원, 100만 원을 받는다. 장려상 4명, 노력상 8명은 각각 50만원과 30만원이 주어진다. 최종 입상자는 419혁명문화제 등 문화행사에 공연 기회가 제공된다.대상, 최우수상, 우수상을 받으면 대회가 끝난 후 별도 촬영이 진행된다. 이들 작품은 강북구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본 경연에 대한 사진 또는 영상 촬영 기록을 진행하며, 유투브 채널 등을 통하여 라이브 송출 및 게시된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및 내부 사정에 따라 계획 및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이번 대회는 우리 가락으로 노래를 부르고 때로는 이야기로 풀어내면서 4.19혁명을 되새긴다는 의미가 크다”며 "창작 판소리가 춘향가·심청가처럼 오랫동안 민주주의의 울림으로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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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만에 국립극장 선 동초제 '적벽가', 성준숙의 완창 판소리전북 무형문화재 '적벽가'의 예능보유자이자 60여년간 예인의 길을 걸어온 성준숙 명창이 동초제 '적벽가'를 28년 만에 5월 14일(토)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적벽가’ 예능보유자이자 60여년간 예인의 길을 걸어온 성준숙 명창이 동초제 ‘적벽가’를 선보인다. 여든을 앞둔 명창의 묵직하고 깊이 있는 ‘적벽가’를 감상할 귀한 기회다.동초제 '적벽가'는 한승호-정권진-김연수로 전승돼온 소리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에서 동초제 '적벽가'를 선보이는 것도 1994년 성준숙 명창의 무대 이후 28년 만이다. 성 명창은 "예전에는 '적벽가'를 소리를 많이 지르는 힘든 작품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나이가 들수록 본연의 맛을 알게됐다"고 밝혔다. 여든을 앞둔 명창은 1944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나 단가와 ‘춘향가’ 토막소리를 익히며 판소리에 입문했다. 16세에 국창 임방울 명창에게서 ‘수궁가’를 배웠고 20세까지 여러 명창으로부터 소리를 배우며 소리꾼의 길을 걷고자 했으나 집안의 반대로 중도에 소리 공부를 중단했다. 그러나 소리에 대한 강한 열망을 포기할 수 없었던 그는 20대 후반 이일주 명창을 찾아 다시 판소리를 시작했다. 이후, 동초제의 대모로 불리는 오정숙 명창에게서 판소리 다섯 바탕을 모두 배워 완창하며 현재까지 동초제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성준숙은 오 명창에게서 전통 판소리뿐만 아니라 창작판소리인 동초제 ‘유관순 열사가’를 전수받은 유일한 제자로, 피나는 훈련을 거듭한 끝에 1986년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을 받으며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성 명창은 이 시기부터 더욱더 소리 공부에 매진했다. 판소리를 다시 시작한 후 1996년까지 거의 매년 완창발표회를 할 정도로 소리에 전념하며 공력을 쌓았고 그 결과, 1996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적벽가’ 예능보유자로 지정됐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전주대사습놀이 보존회 이사장을 맡는 등 전주 지역을 기반으로 국악과 판소리 전승 및 보급에 기여해오고 있다.‘적벽가’는 고어와 사자성어를 비롯해 고음이 많고 풍부한 성량을 필요로 해 판소리 다섯 바탕 중에서도 가창의 난도가 매우 높은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유비·관우·조조 등 ‘삼국지’를 호령한 영웅들의 호방한 소리를 통성(배 속에서 바로 위로 뽑아내는 목소리)과 호령조로 불러야 해 웬만한 공력을 갖추지 않고는 부르기 힘든 작품이다.그 중에서도 이번에 성 명창이 선보이는 동초제 ‘적벽가’는 한승호-정권진-김연수로 전승되어온 소리다. 소리의 이면(裏面)뿐만 아니라 극적인 면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진 김연수 명창이 재구성한 소리인 만큼 사설의 짜임새가 합리적이며 장단이 사설과 잘 맞아떨어지게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동초제 ‘적벽가’는 다른 바디에 비해 드물게 공연되는 소리이기에 이번 무대가 더욱 귀하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에서 동초제 ‘적벽가’를 선보이는 것도 1994년 성 명창의 무대 이후 28년 만이다. 성 명창은 "오랜만에 국립극장에서 선보이는 무대라 더욱 기대가 된다”라며 "예전에는 ‘적벽가’를 소리를 많이 지르는 힘든 작품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나이가 들수록 ‘적벽가’ 본연의 맛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고수로는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고법 예능보유자 김청만과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악장 조용복이 함께하고, 유영대 국악방송 사장이 해설과 사회를 맡는다.국립극장 ‘완창판소리’는 1984년 시작된 이래 성창순·박송희·성우향·남해성·송순섭 등 당대 최고의 명창들이 올랐던 꿈의 무대이자 판소리 한 바탕 전체를 감상하며 그 가치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최장수 완창 무대다.전통에 대한 자신만의 정체성을 지키며 소리 내공을 쌓고 있는 최고의 소리꾼이 매달 이 무대를 통해 귀명창과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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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준숙 완창 무대...28년만에 국립극장 선 동초제 '적벽가'전북 무형문화재 '적벽가'의 예능보유자이자 60여년간 예인의 길을 걸어온 성준숙 명창이 동초제 '적벽가'를 28년 만에 국립극장에서 선보인다.'완창판소리' 시리즈로 오는 5월14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하는 '적벽가'는 고어와 사자성어를 비롯해 고음이 많고 풍부한 성량을 필요로 해 판소리 다섯 바탕 중에서도 가창의 난도가 매우 높은 작품이다. 유비·관우·조조 등 '삼국지'를 호령한 영웅들의 호방한 소리를 통성(배 속에서 바로 위로 뽑아내는 목소리)과 호령조로 부른다.동초제 '적벽가'는 한승호-정권진-김연수로 전승돼온 소리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에서 동초제 '적벽가'를 선보이는 것도 1994년 성준숙 명창의 무대 이후 28년 만이다. 성 명창은 "예전에는 '적벽가'를 소리를 많이 지르는 힘든 작품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나이가 들수록 본연의 맛을 알게됐다"고 밝혔다.여든을 앞둔 명창은 1944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나 단가와 '춘향가' 토막소리를 익히며 판소리에 입문했다. 16세에 국창 임방울 명창에게서 '수궁가'를 배웠고 20세까지 여러 명창으로부터 소리를 배우며 소리꾼의 길을 걷고자 했으나 집안의 반대로 중도에 그만뒀다.하지만 소리를 포기할 수 없었던 그는 20대 후반 이일주 명창을 찾아 다시 판소리를 시작했다. 이후 동초제의 대모로 불리는 오정숙 명창에게서 판소리 다섯 바탕을 모두 배워 완창하며 현재까지 동초제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 오 명창에게서 창작판소리인 동초제 '유관순 열사가'를 전수받은 유일한 제자이기도 하다.1986년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을 받으며 명창의 반열에 올랐고, 1996년 전북 무형문화재 '적벽가' 예능보유자로 지정됐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전주대사습놀이 보존회 이사장을 맡는 등 전주 지역을 기반으로 국악과 판소리 전승 및 보급에 기여해오고 있다.고수로는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고법 예능보유자 김청만과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악장 조용복이 함께하고, 유영대 국악방송 사장이 해설과 사회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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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위, 올해 문화예술 사업비 3655억원…전년比 21.3%↑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3일 '새로운 일상, 문화예술은 더욱 풍요롭게'를 목표로 하는 2022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올해 문화예술진흥기금 사업비는 3014억원에서 3655억원으로 전년 대비 21.3% 증액했다.세부적으로 보면 문학은 30억원에서 45억원으로, 시각예술 분야는 32억원에서 48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청년예술가 지원은 10억원에서 30억원, 무대예술 전문교육은 6억원에서 45억원, 아동·청소년 대상 예술 활성화 관련 기초예술다양성증진 예산은 10억원에서 20억원으로 늘었다.창작 지원 사업은 장기적 관점에서 안정적 예술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년간 지원 체계를 기존 2개 사업에서 5개 사업으로 확대 적용했다. 또 예산 확대를 통해 개별 지원 사업의 규모와 지원 단가는 상향한다.'아르코문학창작기금'은 80명에서 280명으로 지원 인원을 확대하고, 시각예술지원사업은 평균 지원 단가를 전년 대비 39.3% 상향한다.예술위가 운영하는 아르코예술극장 및 대학로예술극장은 공연예술 현장 파트너십을 더 강화한다. 신진 작가의 창작극 발표 기회 제공을 위한 '봄작가, 겨울무대'를 지속 추진하고, '미래의 미술관' 프로그램을 신규 추진한다.온라인미디어 예술활동 지원도 확대하고, 새로운 가상 융합 환경인 메타버스에서의 예술 창작 및 발표와 관객과 소통하는 프로젝트도 신규로 지원한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창작, 창업 등을 지원하는 사업도 10억원 규모로 신설했다.지난 2019년 신설했던 청년예술가생애첫지원 사업은 올해 3배 규모로 확대했다. 총 예산 10% 규모인 3억원으로 '참여예산제도'를 시범 도입하고, 통합 교육 프로그램 '아르코영아티스트랩'을 신설한다.또 일자리 사업을 다각화해 총 2926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6억원에서 45억원 규모로 확대한 무대예술전문교육과 연계해 무대기술 인턴십 사업을 신규로 추진한다.문화누리카드는 수혜대상을 대폭 확대, 전년 197만명 대비 올해는 263만명에게 발급할 예정이다. 특히 31만명으로 추산되는 저소득 청년에게는 전원 카드를 발급한다.이밖에 문화예술정책 담론, 비평을 주도할 수 있는 매체인 '아르코 웹진'을 복간하고 소규모 컨퍼런스와 토크 콘서트 등 다양한 형태의 소통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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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 무대 변사 ‘광대 김명곤’김명곤 씨는 독일어 교사, 잡지사 기자, 연극배우, 영화배우, 극단 대표, 시나리오 작가, 성악가, 소리꾼, 국립극장장, 문화부 장관 등의 다양한 경력을 갖고 있지만, 노는 ‘광대’로 불리는 걸 좋아한다. 예인 김명곤을 관통하는 것은 전통의 가치이다. 그 자신도 "전통은 모든 예술의 고향”이라고 여긴다. 국악도 그를 형상화하는 주요한 키워드이다. 국악과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었는지, 국악이 그의 삶과 창작에 어떻게 투영되었는지, 국악의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는 어떤 게 있을 것인지 등을 주제로 대담을 했다. 지난 10월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한 ‘굿모닝 가곡’은 관객 반응이 뜨거웠다. 가곡만 들려주는 게 아니라 노래에 얽힌 스토리를 극과 영상자료 그리고 해설을 통해 전달했다. 특히 변사의 역할이 화제를 모았다. 변사는 특유의 목소리로 다소 코믹하게 노래에 얽힌 사연을 풀어주는 기능을 함으로써 음성 더빙이 안 되던 20세기 초 무성영화 시절, 극의 전개와 출연자의 대사를 읊어주던 역할을 하였다. 이 변사를 김명곤 씨가 맡아 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모든 무대 요소를 가곡 공연이라는 드라마 속으로 이끌었다. 성공적인 반응에 힘입어 ‘예술의 전당’ 측은 12월 1일부터 이틀간 세 차례 앙코르 공연을 개최한다. Q. 가곡 무대에 변사가 등장하는 건 획기적 발상이군요. A. 네. 관객들의 호응이 컸습니다. ‘변사 쪼(조)’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예요. Q 변사를 맡으시면서 참고한 모델이 있었나요? A. 옛날 연극할 때도 신파극에서 변사를 맡아 했었어요. 전설적인 변사 고설봉 선생이나 최후의 변사 신출 선생을 인터뷰하면서 기법을 배우기도 했죠. 저한테는 굉장히 친숙하고 익숙한 역할입니다. Q. 변사가 해설을 해주면 관객들의 곡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죠. A. 맞아요. 그냥 해설이 아니라 드라마틱하게 언변을 구사해서 사람의 감정을 끓어오르게 하는 효과를 내죠. 노래의 배경이나 시대적 분위기 그리고 작곡 작사에 얽힌 뒷얘기를 하니까 펑펑 우는 분들도 있더군요. Q. 감정이입이 되는 거죠. 젊은 세대들에게는 변사의 존재가 생소할 텐데 먹혔군요. A. 코미디언들이 과장되게 구사하던 것과 달리 저는 친근하게 다가가려고 애썼죠. 홍난파의 ‘울 밑에 선 봉선화’를 소개하며 "일제시대 때 우리 민족은 새장에 갇힌 새였다. 앵무새였다.” 이런 시대 상황을 코믹하게만 하지 않고 시 낭송하듯 들려주었죠. ‘동심초’ 같은 서정적인 노래는 그 시가 탄생한 중국 당나라 시대 여류 시인 설도의 시를 들려주고 이것을 김한석이 어떻게 아름다운 노랫말로 옮겼는지를 알려주었죠. 이렇게 하니 관객이 편하게 교감을 하더군요. Q 가곡뿐만 아니라 판소리 가운데서도 몇몇 대목을 변사의 해설에 이어 창을 들려주면 청중 호응이 크지 않을까 싶군요. 오페라로 치면 아리아들만 선곡해서 들려주는 갈라(Gala) 형식이 되는 거죠. A. 재미있을 것 같군요. 시도해봄 직합니다. 보통은 소리꾼들이 몇 마디 해설을 하고선 소리를 하는데 클래식에서 레너드 번스타인이나 금난새 같은 지휘자가 곡을 소개하고 연주를 들려주면서 이해를 돕듯이, 판소리도 변사가 그 해설 기능을 맡아 할 수 있는 거죠. 관객들은 해설을 누가 하느냐에 따라 반응이 달라지거든요. Q. 가곡에 이어 판소리 변사로도 나서 보시죠.(웃음) A. 저는 할 수 있죠. 서양 음악, 우리 소리 모두 공부를 했으니까요. 모르는 분야 같으면 나서기 어렵겠지만, 동서양 음악에 대한 이해가 있고 또 제가 노래 부르는 걸 즐겨해서 재미나게 전달할 수 있을 것 같군요. Q. 네. 가곡과 판소리 장르의 ‘송해 선생’이 되시면 좋을 것 같군요.(웃음) 90살이 넘도록 하시면서 우리 음악에 대한 대중성도 높여주시고요. A. 네. 저도 그러면 좋겠습니다.(웃음) Q. 국악과 인연을 맺은 이야기를 좀 해볼까요. 대학 2학년 때 고향 전주에서 가까운 김제에 놀러 갔다가 소리 배우는 단발머리 소녀들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으셨다고요? A. 네. 그때까지만 해도 저는 서양음악에 매료돼 있었죠. 클래식, 오페라 아리아, 팝송 따위만 듣고 불렀는데 판소리를 듣고 충격을 받았죠. 이렇게 좋은 우리 소리가 있었구나, 그런데 왜 몰랐을까....하고요. 그때 단발머리 소녀들 가운데 하나가 방송작가 김병준 씨 부인인 소리꾼 남궁정애 여사입니다. 그날을 계기로 저의 판소리 사랑이 시작된 거죠. LP판을 사서 듣기 시작한 겁니다. Q. 어떤 곡들이었나요? A. 임방울, 김현수, 박록주 명인들의 단가였어요. 알고 산 게 아니라 그 당시 인기 있던 레코드들을 사서 듣다 보니 그렇게 된 거였어요. 가장 좋아했던 곡이 김현수 선생의 ‘사철가’였죠. 20대 초반이었는데 어떻게 그런 늙은 노래가 가슴에 와닿던지... 아마 폐병을 앓았고, 힘들게 객지 생활을 하다 보니 심리적으로 힐링을 받았던 게 아닌가 싶어요. Q. 그런 판소리들이 인생 전반에 어떻게 투영되었나요? A. 임권택 감독이 저한테 시나리오를 맡긴 1993년 영화 '서편제'에 제가 그 ‘사철가’를 삽입해 불렀죠. '개벽'에는 동학 혁명의 ‘녹두장군’ 전봉준 역을 맡아 칼춤 추며 부르는 노래를 제가 직접 불렀고요. 영화나 연극의 대본을 쓰면서 소리꾼 명인들의 말과 어투를 많이 차용했죠. 예를 들면, 서편제에서 "부귀공명보다도 좋고 황금보다도 좋은 것이 이 소리 속 판이여, 이놈아!”라고 아들에게 일갈한 대사나, 연극 '격정만리'에서 격동기 연극인의 입을 통해 "황금도 사랑도 명예도 다 싫소. 오로지 나의 소망은 조선 냄새나는 위대한 예술을 하고 싶은 것이외다.”라고 읊조린 대사들이 그런 것들입니다. Q. 명창 박초월 선생에게 사사했다는 얘길 듣고 많이 놀란 적이 있습니다. A. 대학 4학년 때 종로 단성사 앞을 지나다 ‘박초월 국악전습소’라는 한자 간판을 발견하고선 무턱대고 4층으로 올라갔죠. 그 자리에 박초월 명인과 조상현 선생이 함께 계셨어요. 알고 보니 두 분이 판소리 보존회의 회장과 사무국장을 맡아 하셨더군요. 조 선생이 북을 당기더니 노래를 해보라고 해서 불렀는데 웃음거리가 됐죠. 판소리 곡을 이태리 벨칸토 창법으로 불렀으니 두 분이 보기에 얼마나 웃겼겠어요. 학생들도 웃고. 그렇게 입문을 했는데 그때 제1 조교가 김수연 명창이었고, 제2 조교가 김경숙 명창이었어요. 저는 박초월 선생님이 직접 가르쳐주셨어요. 타향에서 어렵게 산다는 걸 아시고선 거기서 숙식하며 지내라고 배려해주셨죠. 아침에는 밥도 갖다주시고. 그렇게 지내다 보니 총무 비슷하게 됐어요.(웃음) 그러다 박 선생님이 당신 아이들 가정교사를 맡기셔서 그 댁에 입주하게 되었죠. 불광동이었는데 새벽마다 불광산에 올라 목을 풀고 소리를 지르는 훈련을 했죠. 그렇게 10여 년을 배웠습니다. 박 선생님 덕에 국악계의 명인들을 두루 만나는 행운도 누렸죠. 그분들 인터뷰 기사를 써서 월간 신동아에 연재도 했습니다. 나중에 그 인터뷰를 묶어서 '광대의 꿈'이라는 단행본으로 출판도 했죠. 그분들을 만난 게 제 인생에 큰 자양분이 되었죠. 지금도 고맙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김명곤 씨는 이 대목을 이렇게 표현한다. "판소리와의 인연은 마치 누가 미리 연출해놓은 것처럼 내 인생에 파고들었다.” Q. 레퍼토리 가운데 가장 애창하는 곡이 어떤 건가요? A. 홍보가, 수궁가를 배웠는데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곡은 ‘고고천변’입니다. 거북이가 뭍으로 나와 처음 맞이한 세상 풍경을 노래하는 대목이죠. 박 선생님은 남자들에겐 민요는 안 가르치셨어요. 대체로 민요는 여자 장르의 곡으로 취급했어요. 단가인 ‘사철가’도 제가 즐기는 곡인데, 서편제를 하면서 제가 따로 배운 노래입니다. 김수철 씨가 작곡한 서편제 중 삽입곡 ‘소리길’도 멜로디가 너무 좋아서 제가 가사를 붙여 부르곤 합니다. 김명곤 대표는 "전통은 모든 예술의 고향”이라는 모토를 갖고 있다. 그가 우리 음악에 천착하는 이유이다. Q. 국립극장장과 문화부 장관을 지내면서도 한국음악을 살리려고 노력을 많이 하셨죠? A. 네. 뒤돌아보면 우리 음악과 그 음악을 하는 광대를 조선조는 5백 년간 무시하고 홀대했어요. 그래서 국립극장장일 때는 대통령 선거에 나섰던 노무현 후보에게 전통예술에 대한 지원의 필요성을 역설했고, 문화부 장관이 되면서 국악진흥과를 신설해 독립부서로 두고 한국음악 지원에 나서기도 했죠. 이 국악진흥과는 제가 떠나면서 같이 없어져 버렸어요. 문화재청이나 국립국악원이나 다른 기구들이 대체할 수 있다고 여긴 듯합니다. 저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죠. 그걸로 한류의 세계화를 도모했으니까요. 우리 전통예술 분야는 정치지도자가 의지를 갖고 육성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Q. 요즘 국악 하는 젊은이들이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빼어난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걸 자주 봅니다. 소리 내는 기본이 탄탄하니 노래를 잘할 수밖에 없죠. 확실히 우리의 자산이라 할 수 있겠죠? A. 네. 동감입니다. 일각에서는 전통이 허물어진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들도 있지만, 서양도 클래식과 팝이 서로 퓨전 하며 대중의 취향에 맞추고 있죠. 물론 전통도 지켜가면서요. 어느 게 옳은 길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죠. 분명한 사실은 이러한 시도가 새로운 세계를 여는 초석이 된다는 겁니다. 교류하고 소통하며 필요하면 통합도 가능하죠. 서양음악 하는 사람들도 판소리 창법을 연구하고, 한국음악 하는 사람들도 퓨전을 시도하고 그러면서 새로운 길을 찾아가는 거죠. 음악 장르 전체가 동반 발전하는 겁니다. 경계를 두지 말고 두 음악 세계가 서로 통합하고 융합하도록 협업을 계속 시도하는 게 중요합니다. 저는 그 과정에서 서로서로 좀 더 들여다보고 이해해보라고 권하고 설득하려고 합니다. 그것이 올드보이로서 저의 남은 인생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네. 오늘 바쁘신 와중에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국악의 저변을 넓히는 창의적 예술가로 활동하시는 모습 오래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김명곤 대표는 내년 초 ‘예술의 전당’이 기획하는 획기적 가곡 공연 프로그램을 의논해야 한다며 회의실로 향했다. 어떤 형식일지가 궁금했다. 창의적 열정의 소유자인 그가 지휘하는 만큼 기대가 크다. ‘꽃을 밟고 지나간 말의 발굽에서 향기가 날(踏花歸路馬體香)’때 그는 기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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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화순 풍류 제10회 전국국악대제전 11월 6~7일※ 21-10-27 20:00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1. 대회목적 우리 국악의 전통을 널리 알리고 동시에 자라나는 후학들에게 소중한 전통 문화예술을 보존 전승시킬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 향토문화예술의 발전을 꾀하며 이에 필요한 인재를 키워내어 전통예술의 세계화로 나아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코자 본 대한민국 화순풍류 제10회 전국국악대제전을 개최한다. 2. 대회개요 1) 대 회 명 : 대한민국 화순풍류 제10회 전국국악대제전 2) 기 간 : 2021.11.06.(토요일) ~ 2021.11.07.(일요일) 3) 장 소 : 화순군사평 풍류마을 무대, 여민락관 / 야외체험 4) 대회부분 : 관악 / 현악 / 병창 5) 참가대상 - 대한민국 초/중/고등부 - 대학부 및 신인부(신인부는 모든 종목 참가 가능) - 이주학생(다문화) 6) 주 최 : 사)한국국악협회 화순군지부 7) 주 관 : 사)무형문화재 제47호 김병호류 가야금산조 보존회(사회적기업) 8) 후 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전라남도, 국립국악원, 국회의원, 전라남도교육청, 화순군교육지원청, 한국국악협회전남도지회, 사)한국예총화순군지부, 국악방송 3. 경연종목 1) 기악 - 종목 : 가야금, 아쟁, 거문고, 피리, 대금, 해금 등(산조에 한함) - 방법 : 개인 또는 단체 10분 이내 - 대상 : 초 / 중 / 고등부, 대학부(일반) 및 신인부 2) 가야금병창(판소리, 민요) - 방법 : 개인 또는 단체 10분 이내 - 대상 : 초 / 중 / 고등부, 대학부(일반) 및 신인부 3) 농악, 기악, 무용, 판소리 - 방법 : 개인 또는 단체 10분 이내 - 대상 : 신인부 ※ 고등/대학부(일반) : 예선(단가병창) ▶ 본선(판소리병창) 4. 접수기간 및 참가신청 1) 접수기간 : 2021.10.06.(수요일)부터 2021.11.05.(금요일) 오후 6시까지 2) 접수방법 (1) 온라인 접수(E-mail) : sysuk0778@daum.net (2) 우편 : 전라남도 화순군 사평면 사호로 236-40 (3) FAX : 061-372-8789 ※ 온라인 접수를 원칙으로 하되, 우편 또는 팩스 접수자는 당일 원본신청서와 사진 제출 필수 5. 참가 신청서 배부 및 접수처 무형문화재 제47호 김병호류 가야금산조 보존회 전라남도 화순군 사평면 사호로 236-40 (☎061-371-0788, HP 010-2619-0778) 1) 제출서류 : 참가신청서(소정양식) 및 사진 1부 / 학생은 재학증명서, 신인부는 신분증 제출 2) 참가비 : 없음 3) 기타 영상자료는 반드시 연주자만 나오도록 촬영해야 한다. - 고등부와 대학부는 영상자료를 예선, 본선 각각 따로 제출해야 한다. 6. 유의사항 참가자는 직접 스승이나 8촌 이내의 친인척이 심사위원으로 참가할 때에는 심사 회피 신청을 해야 하며 심사회피 약관에 동의하여야 한다. 만약 심사회피를 신청하지 않고 수상을 한 후, 회피 신청사유가 있었음이 발견 될 시에는 본 주최, 주관 단체는 수상취소를 결정할 수 있고 수상자는 해당 상장, 상금을 반환해야 한다. 참가자는 이 조항을 수락하고 참가하는 것에 동의하여야 한다. ▶ 경연순서는 당일 추첨을 통해 정하며, 경연은 비대면 영상으로 진행한다. ▶ 초, 중, 고 학생부는 코로나19 현황에 따라 1회 단심으로 순위가 결정된다. ▶ 대학생부와 일반부는 동일하게 심사한다. ▶ 신인부는 만 19세 이상이며 이주민도 참가할 수 있다. ▶ 경연 시간은 심사위원의 재량에 따라 중단할 수 있다. 7. 경연시간 구분 대학부 고등부 중등부 초등부 신인부 예선 기악 10분(이내) 10분(이내) 7분(단심) 7분(단심) 7분(단심) 가야금병창 10분(이내) 10분(이내) 7분(단심) 7분(단심) 7분(단심) 본선 기악 10분(이내) 10분(이내) 본선없음 본선없음 본선없음 가야금병창 10분(이내) 10분(이내) 본선없음 본선없음 본선없음 ※ 경연시간은 행사 당일 참가자 현황이 파악되면 축소 조정하여 게시판에 수정 게시한다. 8. 시상계획 종합대상(대학/일반) 전라남도지사상 1 (가야금 1대) 종합대상(고등부) 국악방송사장상 1 (500,000원) 구분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준우수상 대학부 (일반부) 국회의원상 국립국악원장상 군수상 단체장상 1 500,000 1 300,000 2 트로피 약간명 상장 고등부 전라남도교육감상 화순군교육장상 한국국악협회 도지회장상 주관단체장상 1 300,000 1 200,000 2 트로피 약간명 상장 중등부 전라남도교육감상 화순군교육장상 화순예총회장상 주관단체장상 1 200,000 1 100,000 2 트로피 약간명 상장 초등부 전라남도교육감상 화순군교육장상 화순예총회장상 주관단체장상 1 150,000 1 100,000 2 트로피 약간명 상장 초등부 (단체) 화순군교육장상 화순예총회장상 대회장상 주관단체장상 1 200,000 1 150,000 2 트로피 약간명 상장 신인부 국악방송사장상 국회의원상 대회장상 주관단체장상 1 200,000 1 150,000 2 트로피 약간명 상장 신인부 (단체) 국악방송사장상 국회의원상 대회장상 주관단체장상 1 200,000 1 150,000 2 트로피 약간명 상장 지도자상 대회장상 2 (상패) ※ 상금 25만원 이상 수상자는 소득세 4.4% 공제 후 무통장 입금으로 지급 ※ 시상내역 중 상장과 상금은 당일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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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선의 남도문화 기행 (9)이윤선(문화재전문위원) 진도에 고려 궁궐 '장악청'(掌樂廳) 전통이 이어져 왔을까? 도리 기둥을 한 여섯 간(약 20평)의 조선 기와집이었다. 방이 셋이고 봉당, 대청, 정지 등이 있었다. 주위에는 26~27호 정도의 당골 집안이 살고 있었다. 건물 안에는 집지을 때의 각서가 기둥에 새겨져 있었다. 무신도나 초상들이 걸려있지는 않았다. 조선말엽에 이 건물을 중수하기 위해 헌금을 한 한참사, 임참사, 박참사 등의 이름이 걸려있을 뿐이었다. 지난 토요일 나주 신청문화관 개소식에서 발표한 목포대 이경엽 교수의 "왜 신청인가, 무엇을 어떻게 주목할까"라는 글의 한 대목이다. 신청을 진도에서는 장악청이라 했다는 '한국민속종합조사보고서'를 인용한 정보다. 설명은 이어진다. 장악청에 출입하던 사람들을 '고인, 공인, 재인'이라 했다. 노래를 부르고 악기를 다루는 사람들에 대한 다른 이름들이다. 주야를 막론하고 항상 십여 명이 모여 예능을 닦고 놀이를 하였다. 당골 무계이기 때문에 무업에 종사한 것도 주요 일과 중의 하나였다. 장악청의 대동계를 이루는 사람들은 누구나 참석하여 음악기량을 익혔다. 신청에서 사용했던 악기는 북, 장구, 쇠, 거문고, 가야금, 양금, 피리, 젓대, 해금 등이었다. 향유한 노래는 판소리 단가를 비롯해 춘향가, 심청가, 적벽가, 흥보가, 수궁가 등이었다. 전북대 정회천 교수가 흥미로운 발상을 추가했다. 다른 지역에서 신청이라 부르던 공간을 왜 진도에서는 장악청이라 했을까? 삼별초에 의해 또 하나의 정부가 세워졌던 곳이기에 고려 이래의 전통이 이어져 온 것은 아닐까 하는 문제제기였다. 장악청은 삼국시대부터 고려와 조선을 거쳐 음악을 담당하던 국가기관 장악원을 연상하게 하기 때문이다. 장악원(掌樂院)은 고려시대에는 태악서(太樂署)라 하다가 전악서로 바꾸었고, 조선 초기 아악서, 전악서, 악학, 관습도감을 합쳐 세조 12년(1466)에 장악서로 통합하였다. 예종 원년에는 다시 장악원으로 이름을 바꾼다. 신청을 재인청, 광대청, 공인청, 공인방, 악공청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부르던 내력을 상기해보면 진도의 장악청을 고려 말까지 소급하는 상상이 그리 엉뚱한 것은 아니다. 이런 전통이 있어서 현재 진도에 국립국악원이 설립된 것은 아닐까? 신청(神廳)이란 무엇인가 신청(神廳)을 알기 쉽게 말하면 전통시대 민간연예인협회 정도일 것이다. 무업을 하고 공연활동을 하거나 각종 음악을 연마하고 전수하는 기능을 담당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의 연예인협회보다는 훨씬 기능이 막중한 단체였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적인 단체였으면서 공적인 기능도 담당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천민 집단에 속하는 무계였지만 중앙이나 지방 관아에 악공, 취고수, 세악수 등 공적인 음악을 담당하기도 했고, 선생안이라는 시스템을 통해 예술 선배이자 조상격인 선대들의 제사를 담당하기도 했다. 이필영 교수가 집필한 위키실록에서는 신청(神廳)을 신당(神堂)과 동일한 개념으로 풀이하고 있다. 조선왕조실록 숙종대에 신청(神廳)이라는 이름이 3건 확인되는데, 무당이 여러 신령을 모시고 굿을 하는 공간이라는 것이다. 숙종대 장희빈의 인현황후 저주 사건에 등장하는 활과 화살 등을 신청 내부 물건들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신청은 이 굿당과는 다른 개념이다. 나주의 역사를 기록한 <금성읍지>(1897년)에 보면 통인청, 훈련청 등의 이름과 함께 교방청(敎坊廳)과 신청(新廳)의 이름이 나온다. 특이한 것은 귀신 신(神)자를 쓰지 않고 새로울 신(新)자를 썼다는 점이다. 교방청은 춤, 검무 따위를 가르치던 기녀양성 기관이고 신청은 악공소(樂工所)라는 설명이 따로 붙어 있는 것처럼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들을 가르치고 공적인 공연을 연행하는 곳임을 알 수 있다. 무계 집단의 공간이자 협회적 성격이라는 점에서 통칭 신청(神廳)이라 호명하는 것을 두고 무굿을 하는 굿당의 개념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권문세족들의 다양한 전통에 견주어 폄하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오늘날 판소리를 비롯한 대부분의 전통음악이 신청이라는 공간과 관련 선생들을 통해 보존되고 전승되었음을 이해한다면, 나아가 천한 것으로 이해되던 문화들이 오히려 장대한 전통으로 전승 보존되는 시대정신을 주목한다면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물론 굿당도 존재가치가 인정되고 존중받는 공간이지만 여기서 말하는 재인청, 장악청 등의 신청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점 강조해둔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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